일상

쿠팡 물류 목천 센터 야간 허브(HUB) 알바 후기 들고 옴!

Nroo's 2024. 12. 10. 19:23

[ 24년 6월 6일 시점]

**이 글은 6월에 다녀왔던 후기를 쓴 글로

**현재 센터 내부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나는야 백수

집에서 흐리멍텅한 생활을 계속하던 와중 그동안 눈독 들이고 있던

쿠팡 물류센터 알바를 알아보기로 시작함

 

지금 사는 곳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이 '목천 센터'로 뜨고 셔틀버스도 가까이 와서 일급이 가장 높은 야간-허브로 지원함

*야간 = 오후 9시~오전 6시

솔직히 그 전부터 신청하고 확정도 많이 받았는데 '아.. 나 못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는데 

평소에 궁금하기도 해서 호기심에 일단 가보기로 하고 확정 신청함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바깥 풍경은 아주 보기 좋았음

하지만, 고속도로를 타고 나가는 순간 해가 갑자기 없어지더니

한순간에 어두워졌음

 

막판에 쿠팡 센터 다 와가는 길에 진입했을 때는

사진은 못찍었지만 도로에 가로등 하나 없고 비포장도로도 있어서

'이 버스가 물류센터 가는 거 맞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주 안전하게 센터 도착..하하

 

 

 

 

버스에서 내리고 바로 앞 건물의 계단을 살짝쿵 올라가면

직원으로 보이는 몇몇 분들이 '여기로 오세요~!'라고 큰소리로 말씀해 주심

(혹여나 부르지 않으면 앞에 분들 따라가거나, 102번이라는 숫자가 크게 쓰여있는 곳으로 가면 됨)

그쪽으로 쪼르르 가면 동의서 작성(비상연락망도 적어야 함-배우자/가족/친구)과

건강상태 체크를 하고(설문지 작성), 쿠펀치라는 어플을 통해서 신청한 업무에 대한

체크인을 한 후에 신규 안내 대기줄에 서있으라고 안내를 해주심

 

 

 

 

간단한 신규절차를 받으면 일용직 카드키와 원바코드를 줌

일용직 카드키는 공정(일하는 곳)에 들어갈 때 사용하고,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위쪽 고리와 사물함 열쇠가 달려있음

이거 반납 안 하거나 잃어버리면 급여에서 1만원 차감되니까 주의!

 

원바코드는 일 끝날 때 반납하는 게 아니라 집에 가져가는 거임

바코드 밑에는 폰번호 010을 제외한 숫자들이 적혀있는데

다음에 쿠팡알바하러 또 올 때 원바코드를 '띡!' 찍고 들어가면 됨

 

 

 

 

그리고 안전화를 신어야 한다고 안내해 줌

태어나서 처음 신는 안전화였는데 바닥과 앞코가 상당히 딱딱함

그리고.. 물류 알바 오기 전에 다른 후기글들에서 꼭! 깔창 챙겨가라고 했는데

신발 신는 순간 안 가져간 것에 대해 엄청 후회함..

 

깔창 대신 두꺼운 스포츠 양말을 신고 가서 그나마 다행이었음

안전화는 너무 딱 맞게 신으면 나중에 발이 부어 아플 수 있으니

한 치수 크게 신는 걸 추천함(솔직히 그래도 발아픔)

 

 

 

 

안전화까지 신고 나면 관리자분이 '따라오세요~!'하고 다시 안내해 주심

공정 내에는 전자기기 반입 절대 금지라서 사물함에 다 넣어놔야 함

*참고로 사진에 보면 나는 갈아 신은 신발도 가져왔는데,

안전화 신는 곳에 놔도 된다고 했지만 

혹시 없어져서 맨발로 가는 사태가 생길까 봐 사물함에 보관하려고 넣어둠

 

반입금지 전자기기는 폰, 이어폰(에어팟), 전자시계(애플/스마트워치) 등 

그냥 전자기기 다 안됨

몰래 들고 갈 수도 없는 게 공정 들어가기 전에

보안대에서 기계로 다 확인함(금속물질 인식되면 경고음 울림)

 

**이때부터 폰이 없어 글로만 작성**

 

1. 교육받기

교육장에 들어가서 1시간 정도 교육을 받음

누구든 알고 있듯이 직장 내 성희롱, 안전 관련 교육이었음

당연히 들어야 하는 교육이지만 지루하긴 했음

하지만 교육받는 시간도 일급에 다 포함되니

신규만 느낄 수 있는 꿀(?) 같은 시간이라고 함

 

2. 식사

갑자기 밥 먹으러 가라고 해서 식당으로 쪼르르감

근데.. 센터 내부 길은 정말 너무나도 복잡했음

다행히 같은 날에 들어온 다른 신규분이 길을 엄청 잘 외우셔서

따라오라고 하길래 졸졸 쫓아다님..

밥은 개인적으로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함(하지만 줄이 엄청나게 길었음)

*식판에 국 받으러 갈 때 카드키를 찍어야 함

 

밥 먹고 쉬는 시간에는 폰 해도 된다고 했는데 

사물함까지 너무 멀어서 폰 보는 걸 아예 포기했음..

(다른 후기글과 다르게 쉬는 시간에도 사진이 없는 이유임)

 

3. 두 번째 교육

이번에 받는 교육은 내가 일할 곳인 '허브공정'에 관한 교육이었음

일 하는 방법, 어떻게 해야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지,

주의사항 등등 아주 자세히 잘 알려주셨음

다른 건 몰라도 주의사항은 무조건 잘 들어야 함

 

4. 일 시작

목장갑을 받고 관리자분이 따라오라고 해서 갔는데

어떤 레일 앞에 나를 세우고 거기에서 이미 일을 하고 계시던

아저씨에게 '신규사원님 일 잘 알려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떠나심

나는 깍듯이 인사를 했지만 아저씨의 첫인상은 좋아보이지 않았음

처음 나를 보고 한 첫마디는 이거였음

'30분이면 일 다 배우고 충분히 혼자 할 수 있어.'

 

이 말을 듣고 갸우뚱했는데 진짜로 30분이면 혼자 할 수 있었음

나는 분명 처음 하는 일인데 30분 지나니까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음

 

중간중간에 아저씨는 나한테 칭찬도 해주면서

츤데레 같은 모습도 보였음(아조띠..)

 

5. 쉬는 시간

새벽 1시 30분~ 1시 40분에 전체 쉬는 시간이 주어지고

모든 레일이 다 멈추고, 이 시간에도 폰 사용 가능함

하지만.. 아까 식사시간때와 마찬가지로 사물함이 너무 멀어서

화장실 갔다가 자판기 음료 마시며 의자에 앉아서 쉬었음

표카리 1개 뽑아먹었는데 세상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음

*자판기는 카드/현금 전부 가능하고, 음료 전체가 400원이었음

 

6. 일 시작

내 기준 새벽 2시부터 발바닥에 불이나기 시작함

두꺼운 스포츠 양말은 생각보다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음

그리고 새벽 3시부터 갑자기 시간이 멈춘 느낌이 나기 시작함

30분 이상은 움직인 것 같은데 시계보면 겨우 5분밖에 안 지나서 돌아버림

*손목시계 웬만하면 가져가길 추천..

 

계속해서 돌아가는 레일에 내 눈도 돌고 발바닥은 더욱 타들어갔음

같은 레일에 계시던 아저씨는 허리 통증으로

계속 레일 앞에 팔레트로 만든 테이블에 계속 기대곤 하셨음

그래서 레일에서 상자가 내려오면

내가 먼저 가서 무거운 물건을 들고 미리 옮겨버리기도 함

하지만, 택배상자가 골라서 오는 게 아니기에

결국 둘 다 무거운 걸 들을 수밖에 없음..

 

7. 어느덧 5시

이때 내가 있던 레일은 끝나서 다른 팀을 도와주러 감

여기 센터는 바쁘면 불만 없이 서로서로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했음

도와주러 간 곳은 분류작업을 하는 곳이었는데

토트박스가 꽉 찬 팔레트가 3개나 더 있었는데 전부 분류해야 된다고 함

 

이때 어느 아주머니가 나한테 '아, 빨리 좀 해요'라고 하심

난 도와주러 온 건데 막상 저렇게 얘기하시는 걸 들으니

얼마나 급하면 저렇게 말씀하시나 싶었음

바로 투여해서 분류작업하고 박스 옮기기, 토트박스 쌓기 등

30분쯤 정도 더 일함

 

끝이 보이는 5시 30분

원래 있던 레일로 가보니 주변 청소가 다 되어있었음

50분까지 휴게시간을 가지라고 하길래

화장실 가고 싶었지만 조금만 더 걸으면

진짜.. 정말.. 발바닥 터질까 봐 참고 안감

 

그리고 5시 50분

관리자분께서 전체 인원체크를 하고 

다 같이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침과

동시에 각자 셔틀버스를 타러 갔음

(마지막엔 정말 너덜너덜한 상태로 감)


마지막으로 쿠팡 물류센터 알바 지원할 사람 확인사항

-(목천센터 기준) 자물쇠, 목장갑, 안전화 지원해 줌

-개인용품 가져갈 경우 투명파우치, 투명백에 가져가야 함

 (내부가 보이는 메쉬소재 가능)

-물통 꼭 가져가는 걸 추천함(텀블러의 경우에도 투명해야 함)

-반팔 입고 가면 팔토시 끼는 게 좋음. 생각보다 상자에 많이 긁힘

-깔창!!!!!!!! 깔창!!!!!!!!!!!!!!!!!! 푹신한 거!!!!!!!!!!!!!!!!!!!!! 꼭 가져가요!!!!!!!

-흡연하시는 분들은 지정된 흡연장에서만 흡연하시고, 

 거기에 대왕라이터 대롱대롱 달려있음

 

이 글을 끝으로 나는 쿠팡알바를 다시는 안 갈 생각이었지만

완벽한 금융치료를 받게 되어서 다음번에 또 갈까 함...

 

<쿠팡 웰컴데이 후기!>

 

 

쿠팡 물류 금왕 센터 주간 입고(IB) 웰컴데이 후기(계약직 면접 질문/확인사항)

[24년 6월 10일 시점]**이 글은 6월에 다녀왔던 후기를 쓴 글로**현재 센터 내부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번 목천센터로 허브알바를 다녀온 이후다시 가기 무서워 아무런 업무신청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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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출고 단기직 후기!>

 

 

 

쿠팡 물류 금왕 2센터 주간 출고(OB) 일용직/단기 알바 후기(확인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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